아이에게 경제 개념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요?
막연히 돈이 중요하다고만 이야기해서는 아이가 진짜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아이 재테크는 어릴 때부터 일상 속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익혀야 합니다.
단순히 저금통에 동전을 넣거나, 용돈을 관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가 직접 돈을 경험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을 반복해야 진짜 경제 감각이 생긴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특히 큰아이는 이제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경제개념이 슬슬 현실로 와닿는 시기인데요,
반대로 작은아이는 돈에 대해 아직 감각이 서툴고, 그만큼 저와 함께 만들어갈 여지가 많죠.
그래서 초등학생일 때부터 습관을 들여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두 아이를 키우며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가 약간만 도와줘도, 아이는 놀랍도록 빠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등 경제교육은 단기간에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습관 형성’의 과정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생활 속에서 조금씩 다듬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어린이 금융교육을 시작하려는 부모님을 위한 실전 팁 5가지를 나눠 정리해보았습니다.
읽으시다보면 아마 “어? 우리 아이도 이렇게 해볼까?” 하는 장면이 하나쯤은 떠오르지도 몰라요!
1. 용돈, 그냥 주지 마세요. 계획적 소비 습관 들이기
용돈 관리법은 아이 경제교육의 출발점입니다.
“이번 주 용돈 다 썼어”라는 말, 익숙하시죠? 제가 항상 하던 말이었죠.
그런데 단순히 돈을 주는 것으로는 아이 재테크가 되지 않더라고요.
중요한 건 용돈을 쓰는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고정 지출(학용품, 간식)’과 ‘자유 지출(장난감, 군것질)’로 나눠보세요.
아이가 직접 지출을 구분하고, 매주 사용한 항목을 기록하게 해보세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컬러펜, 스티커, 캐릭터 용지를 활용하면 훨씬 흥미를 가질 수 있어요.
저희 아이는 산리오 캐릭터가 있는 용돈 가계부를 만들어주었더니, 그날부터 매일 저한테 와서 “오늘은 이만큼 남았어!”라며 자랑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아이에게 숫자는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내 돈’이라는 실체로 다가가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월말에 “무엇을 잘 썼고, 무엇은 아깝게 쓴 지출이었는지”를 함께 리뷰해보면, 아이가 소비를 평가하는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반복이 모여 초등 경제교육의 기초가 된답니다.
2. 돈에 이름을 붙이세요. 적금 통장 놀이
통장을 꼭 은행에서 만들 필요는 없어요.
아이 이름의 ‘적금함’을 만들어 매주 용돈에서 얼마씩 분리해 넣는 적금 놀이를 해보세요.
작은 통장 노트를 만들어 ‘적금 금액’, ‘목표’, ‘현재 잔액’을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돈에 목적이 생기면 아이는 ‘지금이 아니라 나중을 위해 기다린다’는 가치를 익히게 되는데요.
이는 단순한 절약을 넘어서 아이 재테크의 핵심인 금융 리터러시를 키우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이 돈은 장난감 사는 돈, 이건 친구 선물용”이라며 스스로 돈을 분리해서 관리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는 얼마 전 자기 자신의 위한 선물을 목표로 ‘선물 적금’을 시작했어요.
매주 천 원씩 모으더니 결국엔 원하던 장난감을 스스로 구입했답니다.
부모로서 도와준 건 단지 통장을 만들고, 매주 기억해준 것뿐이었어요.
아이는 자신의 힘으로 이뤄냈다는 성취감에 스스로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이 감정이야말로 돈 교육에서 가장 큰 보상이 아닐까요?
그리고 목표에 도달했을 때는 그 결과를 함께 축하해 주세요.
아이는 성취의 기쁨과 함께 ‘목적 저축’의 의미를 스스로 체득하게 됩니다.
3. 경제 교육,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돈 이야기는 어른들 것’이라는 인식은 이제 옛말입니다.
요즘은 어린이 금융교육 콘텐츠도 다양하고, 카드게임, 마트 미션 같은 생활 속 놀이를 활용하면 훨씬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어요.
“만원으로 점심과 간식 해결하기” 미션을 주고 잔돈은 저금통에 넣기, 이런 활동은 단순히 절약을 넘어 초등학생 재테크 감각을 키우는 효과가 있어요.
집에서 ‘가짜 마트’를 열고 부모가 판매자, 아이가 소비자가 되어 가격표를 붙이고 예산을 짜는 활동도 훌륭한 경제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동생이랑 함께 ‘마트 놀이’를 하다가 가격을 서로 흥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뒤에서 웃음을 꾹 참고 보다가, 그 순간이 ‘경제 개념’이 생긴 찰나라는 걸 느꼈죠.
아이들은 놀이 속에서 훨씬 더 자연스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놀이 중심의 접근은 ‘경제교육은 재미없다’는 인식을 바꾸고, 아이가 스스로 즐기며 배울 수 있게 해줍니다.
작은 가정경제 프로젝트를 하나씩 경험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는 자연스럽게 돈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4. 가계부를 함께 써보세요. 경제 감각 키우기
가계부는 어른만 쓰는 게 아닙니다.
아이와 함께 간단한 주간 지출표를 만들어보세요.
스티커로 ‘절약한 날’을 표시하고, 예상보다 아꼈을 때는 “절약 보너스”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 방법은 아이가 지출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자기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키워줍니다.
가계부 항목은 간단히 ‘받은 돈’, ‘쓴 돈’, ‘남은 돈’으로 시작해도 충분해요.
중요한 건 ‘금액’보다도 ‘기록하고 돌아보는 습관’입니다.
부모가 먼저 하루치 소비를 예시로 작성해보면 아이도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마트 영수증을 정리하면서 “이건 왜 샀지?”, “다음엔 안 사도 될까?” 하는 질문을 던지곤 했는데요.
이런 사소한 대화 속에서 아이는 돈을 ‘선택’하는 의미를 배우게 됩니다.
단순히 얼마를 썼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썼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게 되는 거죠.
가계부를 쓰다 보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오늘은 꼭 안 사도 되겠어”, “이건 다음 주에 사야지”라는 자기 통제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랍니다.
이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용돈 관리법의 핵심 역량으로 성장합니다.
5. 엄마표 경제교육, 일상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상 속에서 엄마표 경제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거예요.
마트에서 “이건 왜 1+1이야?”, 온라인 쇼핑할 때 “배송비는 왜 따로 붙지?” 같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로 아이 경제교육입니다.
거창한 수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음식 배달비, 영화관 가격 차이, 할인 쿠폰의 가치, 중고거래의 개념까지….
이 모든 게 경제교육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함께 청구서 열어보기, 자동이체 알림 문자 확인하기, 카카오뱅크 알림 보기 같은 소소한 일상 속에서 아이는 ‘돈의 흐름’을 체감합니다.
예전엔 저도 그런 말을 쉽게 넘겼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런 게 진짜 교육이구나” 싶어요.
엄마가 생활 속에서 조금만 더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면, 그게 곧 수업이 되더라고요.
아이도 자주 묻습니다.
“그건 왜 그렇게 하는 거야?” 그 순간, 기회가 찾아온 거예요.
그리고 중요한 건 “왜 이걸 이렇게 했는지”를 설명해주는 엄마의 언어예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선택의 이유와 결과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아이 재테크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아이 재테크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절대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돼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을 익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5가지 방법은 저와 아이들이 실천 해보았던 방법들입니다.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돈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들이 쌓이면 그건 분명 아이에게 평생을 지켜줄 경제 감각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어릴 때 배운 돈 습관은 단순한 저축을 넘어서, 아이의 판단력, 책임감, 그리고 자기주도성을 키워줄 수 있답니다.
그 시작을 함께 만들어주는 엄마의 관심과 실천이 결국 아이를 ‘돈을 아는 아이’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전기요금 절약을 위한 실용적인 생활 습관, 누구나 실천 가능한 절전 팁 6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