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계부 앱 추천, 제가 먼저 써보고 정리했습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집안 살림을 맡게 되었을때, 저는 막연하게 ‘통장 잔액이 줄지 않으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몇개월 지나고 나니 어딘가 이상하더라고요.
생활은 늘 비슷하게 하는데 통장은 점점 비워지고, 카드값은 늘어나고 있었죠.
그때 처음으로 가계부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시도 한건 예쁜 일러스트가 들어간 종이 가계부였었죠.
몇 페이지는 정말 열심이 썼었는데, 장을 보러 갔다가 피곤날은 미루었었고, 며칠이 지나니 밀려버려서 부담스러워져 결국에는 그만뒀습니다.
두번째는 엑셀이었어요.
셀을 만들고 수식을 넣고 나름대로 구성을 잘 한다곤 했는데.. 문제는 모바일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거였습니다.
장을 보면서 바로 입력하거나, 버스에서 지출을 기록하고 싶었는데 엑셀은 너무 불편했었어요
그러다보니깐 자연스레 가계부 앱 추천 글들을 검색하게 되었고, 여러 앱을 직접 써보면서 내 생활과 잘 맞는 앱을 찾는 기준을 스스로 세우게 되었습니다.
- 즉시 입력 가능성 : 앱을 열자마자 바로 기록할 수 있어야 지속됩니다
- 카테고리 커스터마이징 : 내 지칠 패턴에 맞게 항목 추가가 가능해야 합니다.
- 지출 분석 시각화 : 숫자만이 아니라 차트로도 내 패턴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 데이턱 백업 및 공유기능 : 내 기록이 날아가지 않고, 남편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면 더 좋아요.
이 기준에 따라서 실제로 써보고 추천할 수 있는 앱 3가지를 이야기해볼게요.
2. 주부에게 맞는 가계부 앱 추천 TOP3
1). 뱅크샐러드
이 앱은 데이터 기반으로 돈을 관리하고 싶은 분에게 맞아요.
은행계좌, 카드, 보험, 투자까지 연동하면 전체 자산이 자동으로 집계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장을 보게 될때 체크카드로 결제되면 바로 식비 -48,000원이 자동 기록되고, 월간 식비 카테고리에 반영돼죠.
저는 매달 장보기 비용이 50만원이 넘지 않도록 설정을 해두는데, 예산 대비 90%를 넘으면 앱이 알려주더라고요. 그러면 이번주는 냉장고 파먹기 해보자는 결정을 내릴 수 있더라고요.
장점은 자동화지만, 단점도 있어요. 보험 상품 추천 같은 광고 요소가 다소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메인 기능엔 지장이 없어서 저는 계속 사용중이랍니다
2). 머니플랜
완전 수기 입력 기반이라 초보자에게 더 맞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모바일에서 빠르게 기록하고 싶은 분에게는 딱이죠.
카테고리도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수 있고, 일별로 어떤 소비가 있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아이 학원비를 납부하고, 바로 앱을 열어 교육비 -200,000원 입력이 되고 간단하게 메모도 남기게 되고 어느달은 교육비가 몰렸는지도 쉽게 확인이 가능해요
광고없이 UI가 깔끔해서 저희 친정엄마도 잘 쓰고 계세요.
다만 가계 분석 리포트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단순 정리에 적합한 앱이에요.
3). 브로콜리
감정 기반 소비 분석이라는 독특한 기능이 있는데요
지출을 입력할때 감정 상태를 함께 체크할 수 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우울할때, 기분이 들뜬 날의 소비패턴이 어떻게 다른지 시각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기분 나쁠땐 외식비나 간식비가 급장 하더라고요.
이걸보고 나서는 의식적으로 감정 조절을 하거나, 그날은 장을 잘 안보려고 해요.
다만 예산 설정 기능은 다소 단순하고, 투자나 자산 연동은 되지 않아서 보조용 앱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3. 노선 가계부가 좋은 이유, 써보면 알아요
처음엔 앱만 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하지만 몇달이 지나면서 한꼐가 느껴졌어요
예들어서 이번 달 고정비를 정확히 얼마를 썼는지 확인하거나, 카테고리별 지출비율을 비교하는데앤 앱이 불편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다시 노션을 열었고, 직접 나만의 가계부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수기 가계부처럼 감성은 없겠지만, 엑셀보다 훨씬 유연하고, 앱보다 훨씬 깊이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비슷한 툴로는 엑셀도 있지만, 엑셀은 모바일에서 보기도 불편하고, 뷰 전환도 힘들고, 무엇보다 시각화돠 공유가 어려워요.
노션은 웹과 모바일 모두 가능하고, 캘린더나 표 뷰로 전화도 자유로우면서 남편과 공유하면서 함께 수정도 가능해서 저에게는 최적이었어요
4. 노션 가계부, 이렇게 만들고 있어요
실제로 쓰고 있는 구성은 다음과 같은데요.
◈ 수입/지출 테이블
- 날짜, 항목, 금액, 카테코리, 결제수단, 메모
- 보기 좋게 정력해서 주간별, 월간별 확인이 가능
◈ 예산 설정 데이터베이스
- 항목별 예산 설정후 연결 필드를 통해 실제 지출과 비교
- 수식 필드로 남은 예산, 초과 금액 계산
◈ 시각화 뷰
파이차트/ 막대그래프는 써드파티 도구 사용
그리고 자동 계산 필드에서는 다음처럼 설정해요.
예산 – 지출 = 잔액, 지출 / 총지출 x 100 = 비율(%)
이외에도 저는 ‘이번주 외식 TOP3’, ‘가장 지출이 많은 날’ 같은 필터를 만들어서 일종의 리포트처럼 활용합니다.
자동화와 시각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노션은 단순 기록을 넘어서서 ‘재무코치’ 같아요
5. 돈 모으는 사람들의 가계부 루틴
제 친구는 매월 1일, 15일, 말일에 소비 점검을 하더라고요
그 친구는 소비 요일까지 분석해서 ‘주말 과소비’ 패턴을 줄였어요
반면 저는 일요일 밤에 일주일 소비를 정리하고 월말엔 결산만 해요
초반엔 하루 세번 기록해보려다 번아웃 온 경험도 있었네요
또 다른 지인은 남편과 노션 가계부를 공동 관리하면서, 서로의 소비 투명성을 확보하고 싸움도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가계부 루틴은 정말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흐름을 찾는 것이 핵심인것 같아요.
6. 앱이든 노션이든, 가계부는 꾸준함이 핵심
저는 지금 가계부를 꽤 오랫동안 쓰고 있어요.
그전엔 왜 이렇게 돈이 안모이지?라는 고민을 반복했지만, 지금은 내가 이번달 얼마나 잘 썼는지를 스스로 칭찬하게 되었지요.
중간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어요. 특히 아이가 아플때, 연말정산 시기에는 기록을 다 놓쳤거든요.
그럴땐 그냥 다시 시작하곤 했죠.
빠졌다고 망한 것이 아닌,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는 마음이 중요한것 같아요
7. ‘보는 가계부’가 아닌 ‘살리는 가계부’ 만들기
가계부 쓰기전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과감하게 말할 수 있어요.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건 제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 중 하나였다고 말이죠.
지금은 저의 소비습관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 외식비는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 정기결제 서비슨느 7개 중 4개를 해지했고,
- 비상금 계좌는 처음으로 6자리 숫자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제는 가계부 쓰기가 부담이 아닌 생활 루틴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루틴은 제가 돈을 통제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가계부 앱 추천 리스트 중 하나와, 노션 가계부 템플릿 하나만 선택해서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오늘의 기록이 내일의 자산이 되고, 그 자산은 분명 더 나은 생활의 기반이 되어 줄것이랍니다.